부갑상선암은 드문 내분비 종양으로, 부갑상선에서 발생하여 신체의 칼슘 균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암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는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검사와 치료법이 사용됩니다. 본 글에서는 부갑상선암의 진단 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최신 의료 기술과 접근법을 통해 효과적인 관리와 치료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부갑상선암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환자와 가족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부갑상선암 진단방법
부갑상선암의 진단은 여러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며, 각 단계에서는 다양한 검사와 방법이 사용됩니다. 다음은 부갑상선암의 진단에 사용되는 주요 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한 내용입니다.
혈액 검사 소견
부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혈액 검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혈액 검사 소견을 통해 부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청 칼슘치(Calcium Level)
- 부갑상선 선종에 비해 부갑상선암 환자의 혈청 칼슘치는 상당히 높습니다. 평균치는 15.5 mg/dL로, 부갑상선 선종의 경우 평균 12.0 mg/dL입니다.
- 10%의 환자에게서는 13 mg/dL 이하의 칼슘 수치를 보이지만, 약 62-75%의 환자에게서는 14 mg/dL 이상의 소견을 보입니다.
- 혈청 인산치(Phosphate Level)
- 고칼슘혈증에 동반하여 혈청 인산치가 저하되어 저인산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청 부갑상선호르몬(PTH)
- 혈청 PTH 수치가 매우 증가하여 정상 상한치의 5배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혈청 ALP(Alkaline Phosphatase)
- 때로는 혈청 ALP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 hCG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 부갑상선암에서는 hCG의 α-와 β-아단위 수치가 상승하는 반면, 양성종양에서는 상승하지 않습니다.
영상 소견
혈액 검사 소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영상 소견을 통해 암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 경부 초음파(Neck Ultrasound)
- 부갑상선암은 경부 초음파에서 저에코의 경계가 불명확한 연부 조직 종괴로 나타납니다.
-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림프절 전이 유무를 확인합니다.
- 테크네슘 세스타미비 스캔(99mTc-MIBI Scan)
- 부갑상선 조직의 미토콘드리아에 친화성이 높아 부갑상선 종양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 병소를 확인하거나 수술 후 재발 및 전이를 찾아내는 데 유용합니다.
- 전산화단층촬영(CT)
- 경부 초음파에 뚜렷한 병소가 없을 때 종격동이나 폐, 간 등의 전이된 병소를 찾는 데 유용합니다.
- 자기공명영상(MRI)
- 간이나 뼈 같은 전이된 병소의 특징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 부갑상선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수술 소견
수술을 통해 직접 관찰한 소견은 부갑상선암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선종은 표면이 매끈하고 부드러우며 붉은색-갈색을 띠고 주위 조직과 쉽게 분리됩니다.
- 부갑상선암은 딱딱하고 치밀한 섬유 조직에 의해 둘러싸여 있으며, 흰색-회색을 띱니다.
- 부갑상선암은 갑상선, 식도 및 되돌이 후두신경 등 주위 조직과의 유착이 심하며, 림프절 전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평균 종양 크기는 3.3cm로 선종의 평균 크기인 1.5cm보다 큽니다.
- 진단 당시 림프절 전이는 약 15%에서 발견됩니다.
조직 소견
현미경적으로 부갑상선암의 진단은 매우 어려워서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 외에는 확정적인 소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감별 소견이 있습니다.
- 섬유주(trabecular) 형태
- 세포 분열상(mitosis)
- 두껍고 세포가 없는 섬유대(thick fibrous bands)
- 핵의 책상배열(palisading)
- 피막 및 혈관으로의 침습(capsular and vascular invasion)
면역화학염색
p53과 RB 단백에 대한 면역화학염색을 통해 암과 양성종양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진단에 널리 쓰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DNA 배수성(ploidy) Pattern
유세포 분석(flow cytometry)으로 핵 DNA 양을 측정하여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을 구분하려는 시도들이 있습니다. 악성의 경우 이수배수체(aneuploidy) 양상을 보이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진단 방법들을 종합하여 부갑상선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각 방법들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더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2. 부갑상선암 치료방법
부갑상선암의 치료는 부갑상선기능항진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 약물 치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제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보존적 치료
- 수액 및 이뇨제
- 고칼슘혈증을 완화하기 위해 수액을 투여하여 체액량을 증가시키고, 이뇨제를 사용하여 칼슘 배출을 촉진합니다.
- 인 제제
- 인을 경구로 투여하여 혈청 칼슘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고칼슘혈증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약물 치료
- 미스라마이신(Mithramycin)
- 정맥 주사로 투여하며,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반복 주사 시 효과가 감소하고, 골수 억제, 간, 신장, 신경 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 파미드로네이트(Pamidronate) 등의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정맥 투여 시 고칼슘혈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합니다.
- 칼시토닌(Calcitonin)
- 칼슘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지속 시간이 짧아 일시적인 완화에만 도움이 됩니다. 심한 고칼슘혈증에서는 다른 약제와 병합하여 사용합니다.
- WR-2721
- 부갑상선호르몬(PTH) 분비를 억제하고 뼈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
- 부갑상선암에서 부갑상선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된 long-acting somatostatin analogue입니다.
- 면역요법(Immunotherapy)
- 부갑상선호르몬 펩타이드를 이용한 면역요법이 일부 전이성 부갑상선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었으며, 6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되었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수술
부갑상선암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종양의 범위와 주위 조직의 침윤 여부에 따라 수술 방법이 결정됩니다.
- 근치적 절제술
- 종양이 일측 부갑상선에만 국한된 경우 단순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발 종양과 동측 갑상선, 주위 림프절 및 침습된 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근치적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 주위 조직의 침습이나 유착이 있는 경우, 동결절편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 경부 림프절 절제술
-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경부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 예방적 광범위 경부 림프절 절제는 생존율 향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종양의 경우,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가 시도됩니다.
- 방사선 치료
- 절제 변연에 암이 있는 경우 보조적 치료로서 방사선 조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54Gy의 방사선 조사 후 10년 생존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 항암제 치료
- 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다카바진(Dacarbazine) 등의 항암제를 조합하여 폐 전이 환자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은 사례가 있습니다.
- 빈크리스틴(Vincristine)과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 합성 에스트로젠도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추가 치료법
- 비스포스포네이트와 활성 비타민 D 제제
- 고칼슘혈증 치료에 사용되며, 세포증식 억제효과를 보입니다. 파미드로네이트를 사용한 후 종양이 자가경색(autoinfarction)된 사례가 있습니다.
- 최근 연구 동향
-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칼슘수용체의 성질을 변화시켜 부갑상선호르몬의 배출을 줄여주는 약제가 개발되어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부갑상선암의 치료는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을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여 시행합니다. 수술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가능한 한 완전 절제가 목표입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약물 치료는 고칼슘혈증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3. 부갑상선암 치료 부작용
부갑상선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에는 저칼슘혈증, 반회후두신경 손상, 출혈, 재발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저칼슘혈증
수술 후 저칼슘혈증은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개선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수술 후 부갑상선호르몬(PTH) 수치가 정상화되면, 그 동안 혈중에 칼슘을 공급하던 뼈가 갑자기 칼슘을 재흡수하면서 혈중 칼슘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골기아증후군(Hungry Bone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증상:
- 근육 강축
- 수족 강축
- 안면근육 수축
- 혈청 칼슘이 1.75mM (7.0 mg/dL) 이하로 심하게 감소하면 후두경련 및 전신경련 발생
서서히 발생하는 저칼슘혈증은 경한 뇌성 증상을 나타낼 수 있어, 치매, 우울증, 정신병 등과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료: 저칼슘혈증이 나타날 때에는 칼슘과 활성화 비타민 D 제제를 적절히 처방하여 칼슘 수치를 정상의 하한 정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뼈가 치유되고 남아 있는 부갑상선이 회복되면서 칼슘 요구량이 줄어들고 칼슘치가 회복됩니다. 수술 후 지속적인 칼슘 수치 측정을 통해 적정한 칼슘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회후두신경 손상
반회후두신경 손상은 수술 중 신경이 손상되거나 절단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반회후두신경은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며, 손상 시 발성 및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 목소리 변화(쉰 목소리)
- 발성 장애
- 심한 경우 호흡 곤란
관리 및 치료: 반회후두신경 손상의 경우 신경의 회복을 돕기 위해 음성 치료를 받거나 필요에 따라 수술적 재건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 영구적인 음성 변화나 발성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
수술 후 출혈은 모든 외과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합병증입니다. 특히, 부갑상선 수술 시 혈관이 많이 포함된 부위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혈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증상:
- 수술 부위의 부기 및 통증
- 혈종 형성
- 심한 경우 저혈압, 빈맥 등 전신 증상
관리 및 치료: 출혈이 발생하면 압박 드레싱, 재수술을 통한 출혈 부위 확인 및 지혈, 수혈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경미한 출혈은 자연스럽게 흡수되기도 하지만, 심한 출혈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재발
부갑상선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칼슘혈증이 지속되는 경우, 폐, 종격동, 주변 림프절, 뼈 등에 병소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리 및 치료: 수술 후 고칼슘혈증이 지속되는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병소를 찾아내고 추가 절제를 시행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추가적 관리
저칼슘혈증 예방: 수술 후 칼슘과 인 수치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여 저칼슘혈증을 예방합니다. 필요 시 칼슘 및 비타민 D 제제를 투여하여 칼슘 수치를 유지합니다.
재발 예방: 수술 후 정기적인 혈액 검사 및 영상 검사를 통해 병의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합니다. 필요 시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철저한 추적 관찰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환자와 의료진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합병증 발생 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
부갑상선암은 드문 질환이지만 심각한 고칼슘혈증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 방법은 혈액검사, 영상 검사, 수술 소견 및 조직 소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매우 높은 혈청 칼슘치와 부갑상선호르몬(PTH) 수치가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영상 검사는 경부 초음파, 테크네슘 세스타미비 스캔,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여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수술 소견과 조직 소견을 통해 확진을 하며, 면역화학염색과 DNA 배수성 검사도 보조적으로 활용됩니다.
치료 방법은 보존적 치료,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수액 및 이뇨제, 인 제제 등을 통해 고칼슘혈증을 관리하며, 약물 치료는 미스라마이신,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등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적 치료로, 종양의 범위에 따라 단순 절제부터 광범위 절제술까지 다양한 방법이 적용됩니다. 수술 후에는 저칼슘혈증, 반회후두신경 손상, 출혈, 재발 등의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저칼슘혈증의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칼슘치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재발 및 전이의 경우,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부갑상선암의 효과적인 관리와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종합적인 치료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환자의 증상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도출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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